시바이누 커뮤니티, 일론 머스크에게 SHIB 소각 요청… "비탈릭처럼 멋져야 할 것"

시바이누(SHIB) 커뮤니티가 최근 이례적으로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코인 소각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더리움(ETH)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대규모로 SHIB를 소각했던 사례를 들어, 머스크에게도 비슷한 상징적인 행동을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공식 커뮤니티 계정인 @Shibizens는 머스크를 '밈 문화의 상징'으로 지칭하며 “기술과 밈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에게 있어,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철학을 이해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의 시바이누 보유자들과 팬들은 머스크를 태그하며 "비탈릭보다 더 멋진 인물이 되고 싶다면 SHIB을 소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SHIB 투자자로 추측되는 X(구 트위터) 사용자 루카 위저드(Luca Wizard)는 “머스크가 SHIB을 소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비탈릭만큼 멋진 인물이 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elonmusk should burn $SHIB, otherwise it will never be more cool than @VitalikButerin”이라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논의의 핵심에는 2021년에 있었던 비탈릭 부테린의 SHIB 대규모 소각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시바이누의 익명 창립자 '료시(Ryoshi)'는 프로젝트 출범 기념으로 부테린에게 전체 공급량의 반에 해당하는 500조 개의 SHIB를 전송했다. 부테린은 이 중 대다수를 사용 불가능한 '소각 지갑'으로 보냈고, 이로 인해 소각된 SHIB의 가치가 현재 시세로 계산할 경우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은 일부는 인도의 COVID-19 구호 기금으로 기부되었다.
현재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 외에도 시바이누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커뮤니티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소각 요청은 시바이누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코인 소각은 거래소나 프로젝트 운영진이 유통 중인 암호화폐 일부를 영구적으로 제거하여 공급량을 줄이고, 따라서 코인의 가격 상승 압력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시바이누가 오랜 시간 동안 언급되어 온 물량 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이러한 요청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