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디어 그룹,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으로 정치권 암호화폐 투자 활성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20억 달러, 약 2조 7,800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강세 흐름에 힘입어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으로, TMTG는 비트코인을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같은 대형 기업들의 전략을 모방한 것으로, 정치권의 주요 세력들이 디지털 자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대비해 정치적 리더십과 암호화폐 간의 연계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공공 영역에서도 암호화폐의 사용 가능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는 신흥 시장인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비자 암호화폐 부문 수석 쿠이 셰필드는 "USDC, USDP 등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보안 및 규제 문제는 심각한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 규제기관과 블록체인 보안 리서치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성 클로닝, 피싱 챗봇 등 인공지능을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가 전년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규모 범죄 조직은 미국 투자자들을 겨냥하여 고도화된 소셜 엔지니어링 기법으로 자산을 탈취한 사례도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위험할 만큼 빠르다며, 경험이 풍부한 사용자조차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칼럼을 통해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은행들이 제공하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붕괴나 담보 토큰의 급락 상황은 시장 전반에 비유동성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파이와 전통 금융 간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상황 속,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도권의 참여와 함께 보안 및 규제 이슈가 동시에 대두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