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 파라과이 채굴장 매각 후 라틴아메리카 시장 철수…AI 및 HPC에 집중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팜스(Bitfarms)가 파라과이의 70메가와트 규모 비트코인 채굴장을 최대 3천만 달러(약 434억 원)에 매각하며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다. 이는 비트팜스가 북미의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비트팜스는 최근 파라과이 파소 페(Paso Pe)에 위치한 채굴장을 싱가포르의 호크스번 캐피털이 운영하는 심파테이아 파워 펀드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는 관례적인 마감 조건이 충족된 시점에서 약 60일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 거래는 비트팜스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마무리 짓는 단계로, 벤 가뇽 CEO는 “현재의 거래는 향후 2~3년간의 예상 자유 현금 흐름을 앞당겨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미 인프라에 자본을 재투자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팜스는 비트코인 채굴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기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손실을 겪은 결과로 지난해 3분기에는 약 4,600만 달러(약 66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2026~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으로 이어졌다. 벤 가뇽 CEO는 “비트팜스의 모든 관리 능력과 자본 및 운영 전력을 북미의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할 것”이라며 AI와 HPC 영역에서의 투자 계획을 강조했다.
이번 매각 계약에 따라 비트팜스는 파소 페 프로젝트 자산을 보유하는 단일 목적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계약의 총 가치는 최대 3천만 달러로 평가되며, 비트팜스는 거래 마감 시점에 9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 금액 중 100만 달러는 이미 비환불 보증금으로 지급된 상태이다. 이후 남은 2,100만 달러는 특정 성과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향후 10개월 동안 분할 지급된다. 이는 비트팜스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자산을 차입 없이 현금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채굴장 인수자인 심파테이아 파워 펀드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인력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활한 인수인계를 강조하고 있다. 펀드 대표인 조시 머치(Josh Murchie)는 “거래 하루 후부터 안정적인 운영이 이어질 것이며, 다음 성장 국면으로 신속히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팜스는 이번 매각 이후 모든 에너지 자산을 북미에 집중하게 된다. 현재 북미에서 운영 중인 인프라는 341메가와트 규모이며 추가로 430메가와트가 개발 중이다. 전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2.1기가와트에 달하고, 이 중 약 90%는 미국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비트팜스의 체질 전환과 시장 리포지셔닝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기업은 채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AI와 고성능 컴퓨팅이라는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