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인 페이팔이 미국의 상인들을 위해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국경 간 거래의 복잡성을 줄이고, 본사의 스테이블코인인 PYUSD의 활용도를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테더(USDT), USD 코인(USDC), XRP 등의 주요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코인베이스 월렛, 메타마스크, OKX, 크라켄, 바이낸스, 팬텀, 엑소더스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지갑과의 호환성을 확보하여 사용자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결제 시, 고객이 지불한 암호화폐는 즉시 미국 달러 또는 PYUSD로 자동 전환되어 상인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대금을 수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페이팔은 이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0.99%로 책정하여, 이는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의 최소 1.75%에 비해 약 90% 낮은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기능은 해외 거래 비중이 높고 복잡한 결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페이팔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결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이 서비스의 적용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단, 현재는 미국 내 사업자 중 뉴욕주에 거주하는 상인은 이 서비스에서 제외되며, 이러한 제한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정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가 최근 Qubic의 해시레이트 공격 시도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Qubic은 과거 모네로의 주요 채굴 풀로 알려져 있었으나, 해시레이트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지금은 일곱 번째로 큰 풀이 되었다. 이러한 사태는 모네로 커뮤니티의 크고 작은 분쟁을 야기하며, 네트워크 보안과 분산성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 사건의 주역인 아이오타(Iota)의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이반체글로(Sergey Ivancheglo)는 Qubic 블로그를 통해 모네로의 CPU 채굴을 촉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XMR은 Qubic 생태계의 바이백 및 소각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언급하면서, Qubic이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점유한 후 타 채굴 풀에서 생성된 블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도를 밝혔다. 이에 대해 모네로 커뮤니티는 강력히 반발하며, 이를 ‘경제적 공격’으로 해석하고 해시 분산 및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페이팔의 결제 기능 확대는 암호화폐의 상업적 사용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