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2억3774만 달러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롱 비중 93.44%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2억3774만 달러(한화 약 3,170억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2억3774만 달러로 전체의 93.44%를 차지하고, 숏 포지션은 811만 달러(6.56%)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조정 국면에서 다수의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큰 손실을 겪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4298만 달러(전체의 34.73%)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132만 달러로 96.14%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바이낸스에서는 4241만 달러(34.28%)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1.45%에 달했다. OKX에서는 약 1609만 달러(1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또한 롱 포지션 비율이 87.7%에 달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9.93%로, 사실상 모든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고, 반면 비트멕스(Bitmex)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70.28%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의 거래소에서 포지션 유형에 따라 청산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의 청산이 가장 두드러졌다. 24시간 동안 약 1억350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579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31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BTC)에서는 24시간 동안 약 478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168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79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의 경우 24시간 동안 약 238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XRP는 2013만 달러, 도지코인(DOGE)은 1440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또한, FARTCO 토큰은 -11.97%의 급락과 함께 4시간 동안 1012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120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SUI 토큰 또한 -8.77%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36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24시간 기준으로는 966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1000PEI 토큰은 -4.93%의 하락세를 보이며 4시간 동안 254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507만 달러가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이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세심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