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스 프로토콜 DAO, 2300만 달러 자금 유용 혐의로 논란 휘말려

아크로스 프로토콜(Across Protocol)의 창립자들이 2300만 달러의 자금을 자사와 관련된 영리 회사인 리스크랩스(Risk Labs)로 유용했다는 주장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은 레이어 1 프로젝트인 글루(Glue)의 창립자이자 온체인 조사를 담당하는 오글(Ogle)이 커뮤니티 플랫폼 X에서 해당 혐의를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오글은 아크로스 프로토콜이 "명목상 DAO일 뿐"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아크로스의 공동창립자이자 리스크랩스의 창립자인 하트 람부르(Hart Lambur)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리스크랩스가 케이맨 제도에 기반한 비영리 회사이며 주주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회사를 소개하는 등록증을 공유하며 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이 잘못 사용되었다면 이사를 고소할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영리 지위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람부르는 리스크랩스의 설립 증명서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공유했다. 이 증명서는 해당 회사가 '재단 회사'로 등록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법률 회사 하니즈(Harneys)는 이러한 케이맨 제도 내 재단 회사가 상업적, 자선적 혹은 개인적인 목적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리스크랩스의 비영리 지위를 검증할 방법이 없었으며, 등록된 비영리 단체 목록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케이맨 제도에 기반한 재단들은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소유자 없는' 개체로 간주된다. 하지만 오기어(Ogier) 법률 사무소는 영리 케이맨 재단 회사가 '배당 수령자를 위한 분배'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제안은 2년 전 승인되었으며, 1310만 달러 이상의 토큰 보유자가 찬성 투표를 하여 97%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두 번째 제안은 리스크랩스가 DAO에게 '복구 자금'으로 5000만 ACX 토큰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오글은 "팀이 이 제안에 투표하지 않았다면 쿼럼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전체 투표 중 거의 14%를 차지했던 두 번째로 큰 투표 지갑이 하트 람부르에 의해 처음 자금이 조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람부르는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의 팀이 지난 3년 동안 직접 자금을 마련해 토큰을 구매하고, 다른 모든 DAO와 마찬가지로 제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용된 주소가 비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공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람부르는 오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가 레이어제로 및 스타게이트와 같은 경쟁 프로젝트와의 연결성을 두고 이해 충돌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오글에게 추가적인 의견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에서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교차 체인 브리지 프로토콜의 운영 방식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DAO의 민주적 절차와 각종 제안의 출처 및 자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에 관한 투명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