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미, 캘리포니아 암호화폐 ATM 법 위반으로 30만 달러 벌금 부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인 코인미(Coinme)가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암호화폐 ATM 거래 한도 초과 및 고객 영수증에 필수 공지를 포함하지 않은 혐의로 3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법률에 따르면, 하루당 한 고객이 암호화폐 ATM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은 1,000달러로 제한된다. 코인미는 식료품점 및 편의점에 설치된 ATM에서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캘리포니아 금융 보호 및 혁신부(DFPI)가 밝혔다.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의 디지털 금융 자산 법(Digital Financial Assets Law) 하에서 DFPI의 첫 번째 법적 조치로 기록되었다. 코인미는 벌금 지불 외에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노인 고객에게 51,7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DFPI의 커미셔너 KC 모세니(KC Mohseni)는 이러한 법적 조치가 암호화폐 키오스크 운영자들에게 중요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정부가 디지털 자산 기업이 규제를 준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DFPI는 암호화폐 ATM 관련 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DFPI는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암호화폐 자산을 구매하게 하고, 이들을 통해 자금을 직접 사기꾼의 지갑으로 송금하도록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 4월 FBI에 따르면 암호화폐 ATM 사기로 인해 거의 11,000건의 불만이 접수되었고, 피해액은 2억 4,6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3년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다. 이 사기의 피해자 중 3분의 2가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 속에, 미국 내 몇몇 주에서는 암호화폐 ATM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캔(Spokane)은 최근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ATM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역 경찰은 이와 같은 키오스크를 통해 예치된 자금이 중국, 북한, 러시아 등지로 흘러가는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 연방 경찰도 카지노, 불법 자금 세탁 및 암호화폐 ATM의 범죄적 사용을 근절하기 위한 단속에 나섰으며, 최근 90명 이상의 시민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에서는 한 카운티 경찰관이 한 가족이 25,000달러를 사기당한 사건에 대해 현지 암호화폐 ATM에 전동 도구를 사용해 파괴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암호화폐 ATM 운영과 관련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정부와 기관이 암호화폐를 악용하는 사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