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S와 도이치뱅크, 유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승인 획득

DWS와 도이치뱅크의 합작 프로젝트인 AllUnity가 독일의 금융 감독 기관인 BaFin으로부터 미카(MiCA) 규제에 부합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인 EURAU를 발행할 수 있는 E-Money Institution(EMI)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BaFin은 AllUnity에 이 라이센스를 부여하며, 이를 통해 규제를 준수하는 유로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AllUnity는 EURAU의 특징으로 기관급의 준비금 증명 및 재무 보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갤럭시 디지털과 협력하여, 규제를 준수하는 기관, 핀테크 플랫폼 및 대기업 재무팀의 업무에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는 유로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Flow Traders가 해당 프로젝트의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유럽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특히 유럽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인 미카(MiCA)가 2024년 12월 30일에 전면 시행됨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에 맞춰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리더인 테더(Tether)는 미카 규제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유럽 경제 지역(EEA) 내에서 바낸즈(Binance)와 크라켄(Kraken),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거래소에서 USDt가 상장 폐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팩소스(Paxos) 또한 유럽에서 미카 규제에 부합하는 글로벌 달러(USDG) 스테이블코인의 출시를 발표했으며, 서클(Circle)의 미카 준수 스테이블코인인 유로코인(Euro Coin)의 시가총액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들은 미카의 규제 친화적인 접근 덕분에 주목받고 있으며, 유로코인과 USDC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제공 업체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USDt는 여전히 158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62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경계를 허물고, 암호화폐가 은행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