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앱 피그마, IPO 제출서에서 7천만 달러 비트코인 ETF 보유 공개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피그마(Figma)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상장공모) 서류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7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피그마는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설명서에서 현재의 금융 상태를 상세히 공개했다.
서류에 따르면, 피그마는 2024년 3월 3일에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에 5천5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분기 종료 기준으로 이 투자 금액의 가치는 6천9백5십만 달러에 달하고, 총 26%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ETF의 수익성은 피그마의 자산 분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피그마는 3천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출서에 따르면, "2025년 5월 8일, 이사회는 비트코인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승인하고, 이후에 3천만 달러의 USDC를 1달러에 구입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그마는 이 스테이블코인을 비트코인 투자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비트와이즈의 CEO인 헌터 호슬리는 피그마가 자산의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들이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암호화폐를 점점 더 많이 포함시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피그마는 과거 아도비(Adobe)와의 인수 합의를 시도했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 시장청의 반대로 인해 2023년 12월 합의가 파기되었고, 아도비는 피그마에 10억 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최근 여러 기업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략기획(SMicroStrategy)사는 5억3천1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하면서 보유량을 59만7천 개의 비트코인으로 늘렸다. 일본의 비트코인 재무 회사인 메타플래닛(Metaplanet) 또한 1천5개 비트코인을 1억8천만 달러에 매입하여, 기업 보유 비트코인 5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더리움(ETH)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도 자산으로 추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사는 이더리움 재무를 시작하기 위해 2억5천만 달러를 사모펀드로 조달했다.
피그마의 이러한 공개는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추가함에 따라, 이 시장의 채택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기업의 금융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