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8월 대규모 언락 앞두고 최저가 위협

파이코인(PI)은 예정된 8월 대규모 토큰 언락 이벤트로 인해 매도 압력이 심화되면서 역사상 최저가에 근접한 상태이다. 현재 거래 가격은 약 0.4049달러(약 540원)로 사상 최저가인 0.40달러에 매우 가까운 상황이며, 과거 2월의 최고가 2.10달러(약 2,800원)와 비교하면 약 80.7% 하락한 수치이다. 시장은 이와 같은 급락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8,784만 달러로 전일 대비 7.38% 증가하였으나, 이는 주로 매도 중심의 거래가 증가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에서 8.23% 하락했으며, 지난 30일 동안 무려 17.98% 떨어진 점에서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기술적 지표 또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0.4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0.36달러(약 48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의 주된 이유는 오는 8월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 때문이다. 여러 분석 기관에 따르면, 이번 언락에서는 약 1억 6천만 개에서 최대 2억 7천 600만 개의 파이코인이 유통시장에 추가로 풀릴 예정으로, 이는 현재 유통량의 약 2.1%에 해당한다. 이러한 큰 규모의 언락은 과거 유사 사례에서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어, 이번에도 심각한 매도세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코인의 생태계 내부에서는 또 다른 위기 요소로 기술적 통합의 지연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결제 솔루션 서비스인 온램프 머니(Onramp Money)와의 통합이 지연되며 현재로서는 8월 2~3주차로 미뤄졌다. 주요 지갑 시스템의 버그와 안정성 문제는 사용자 경험과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로드맵에 대한 업데이트 또한 없는 상황이며, 개발팀은 기술적 문제 해결과 대규모 언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파이코인의 생태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집중된 토큰 분포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100개의 지갑이 전체 유통량의 96%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한 명 또는 소수의 대규모 보유자가 동시에 매도할 경우 시장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우려가 크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이코인은 시가총액 약 31억 4천만 달러(약 4조 1천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3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레이어-1 네트워크로서의 기반과 모바일 채굴 모델은 여전히 일부 사용자층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파이코인의 수는 약 77억 6천만 개이며, 총 발행량은 1천억 개로 설정되어 있다. 향후 토큰 언락 일정과 통합 개발 상황에 따라 파이코인의 가격 방향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