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170% 상승, 알트코인 시장 활성화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최근 저점 대비 170% 급등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들의 거래량이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기업들이 대규모 매입을 단행하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인 4,871달러(약 6,770만 원) 대비 2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최근 SharpLink라는 게임 개발사가 1억 5,600만 달러(약 2,168억 원)를 투자한 후 ETH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약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보유량 기준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홀더가 되었다.
알트코인들의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58%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몇 달 전의 61%에서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선물 거래 시장에서는 ETH를 포함한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2,236억 달러(약 31조 1,604억 원)에 달하여 지난 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앙화 거래소(CEX)에서의 선물 거래량 중 약 83%가 알트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17%로 머물고 있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424개의 선물 페어 중 401개가 최근 2주 동안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음수 수익률을 보인 페어는 단 23개에 불과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만 달러(약 1,390만 원) 이하 BTC 이체 건수가 최근 30일 동안 9.7%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랠리 직전에 자주 관찰되었던 패턴으로, 전문가들은 리테일 자금이 시장에 재유입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크립토퀀트는 리테일 참여율 증가는 종종 상승장의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상승 추세 속에서도 향후 2~3개월 내에 조정장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트코인 시즌을 단기적인 호재로 간주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