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및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166페이지 분량으로, 은행 규제, 스테이블코인, 불법 자금 방지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나, 특히 비트코인(BTC) 매입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누락되어 전반적으로 모든 이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비트코인 투자자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 명시되지 않은 점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그룹에서는 엘살바도르와 유사하게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미 올해 3월에 발표된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안'이 실제 매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보고서가 미국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두고 '놓친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비축과 같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채택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차지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암호화폐 지지 세력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백악관의 침묵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더욱 명확해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접근 방식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비트코인 관련 전략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모든 이해당사자들 사이에서 아쉬웠던 것 같다.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패권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이미 제시된 정책들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