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이달 말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효하고 있다.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10x리서치 리서치 총괄은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이달 말까지 11만 6,000달러에 도달하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다. 틸렌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주요 거시경제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잠재적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현재 기술적 저항선 상단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상적인 매크로 환경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인출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달 내 11만 6,000달러에 도달할 경우, 이는 현재 거래가인 10만 8,990달러(약 1억 5,134만 원) 대비 약 6.45% 상승한 수치이며, 과거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약 1억 5,589만 원)와 비교했을 때 약 3.60%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 정치 두 수장이자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간의 여론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정치적 환경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통화정책에서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임기 중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정치적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틸렌의 발언은 단기적인 가격 전망일 뿐이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과 정치적 흐름에 따라 중요한 기로에 서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시장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감안하여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