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7월의 정치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여름 지속 예상

K33 리서치의 책임자 베틀레 룬데(Vetle Lunde)는 7월에 예정된 여러 정치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 활동이 다시 한 번 느리고 차분한 여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7월의 일정이 예산 법안, 재개된 관세 결정, 그리고 암호화폐 정책 관련 행정명령의 마감일 등으로 가득 차 있어 잠재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과거 7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낮은 거래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룬데는 2022년 7월의 사건들을 언급하며, 쓰리 애로우 캐피탈과 셀시우스의 파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7월의 거래량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향은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서도 반복되는 패턴 중 하나라는 것이다.
런데는 7월 4일까지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 법안이 미국의 적자를 최대 3조3천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이는 전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도지(DOGE)의 정부 효율성 부서의 비용 절감 노력을 압도할 수 있다. 비록 증가된 지출이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재개된 무역 긴장 이슈로 인해 시장의 낙관적 전망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90일 간의 관세 일시정지가 7월 9일 종료되며, 트럼프가 새로운 무역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월 22일에는 주요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행정명령의 최종 마감일이 도래해, 연방 정부의 암호화폐 프레임워크와 디지털 자산 비축에 대한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연방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고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권한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룬데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억제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5%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낮은 위험 선호도는 강세 기반을 형성할 수 있으며, 계절적 무관심이 강세 모멘텀을 매개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룬데는 여름이 찾아오는 가운데, 미국의 정책 움직임을 고려할 때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현물에 집중하고 인내심을 갖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견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