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술 분석의 권위자 피터 브란트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차트를 통해 최근의 가격 움직임이 전통적인 약세 신호인 '베어 플래그'가 아닌 상승 전 조정 상황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3일 기준 종가 차트에서 수직적으로 하락한 뒤 짧은 반등세를 보이는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현상은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약세 패턴으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가 분석한 차트는 상하가 완벽하게 반전된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 구조는 지지선 부근에서의 조정이자 다음 상승 랠리를 위해 준비되고 있는 '누적 국면'으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패턴이 너무 뻔하다는 이유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익숙한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찾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상황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그의 의견은 기술적 분석의 여러 덫을 지적하는 중요한 시각으로 여겨진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유지되고 있는 핵심 지지선 위에 위치하고 있다. 브란트가 언급한 대로 강한 상승세가 있던 후 좁은 가격 변동폭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향후 상승을 위한 준비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단기 목표 가격은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서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로 조정될 수 있다.

반면, 이 지지선이 무너지게 되면 하락 목표 가격은 9만 8,000달러(약 1억 3,622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로 내려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브란트의 분석은 단지 차트 해석을 넘어서 시장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그의 역발상적 접근은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