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첫 미국 스테이킹 ETF가 첫날 3,300만 달러(약 458억 7,000만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 수치는 XRP와 솔라나 기반 선물 ETF의 초기 거래 실적을 모두 넘어서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가 후속 순현물 솔라나 ETF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ETF는 REX 셰어스(REX Shares)가 'SSK'라는 티커로 출시했으며, 기관 수탁사 역할은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맡고 있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SSK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보다는 다소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평균 이상의 시작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알트코인 ETF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ETF는 C-코퍼레이션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직접 승인 없이도 출범할 수 있었고, 스테이킹 보상 제공이라는 차별화를 이룬 점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 ETF는 SOL에 대한 간접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해 얻는 보상 수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는 전통적인 ETF와는 차별화된 구조를 갖춘 상품으로,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최초의 ETF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현재 심사 중인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이미 신청을 마쳤으며, 발추나스는 이들 ETF가 연내 승인될 가능성을 95%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솔라나가 XRP를 넘어서 차세대 ETF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SSK의 출범 이후 솔라나 가격은 4% 상승하여 154달러(약 21만 4,060원)까지 올랐고,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RSI와 MACD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주요 저항선인 160달러(약 22만 2,400원)를 돌파할 경우 184달러(약 25만 5,76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솔라나의 이번 ETF 출시는 기관 투자자들이 정식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비록 순현물 ETF는 아니지만, 스테이킹 ETF의 출현은 향후 암호화폐 관련 ETF의 다양성과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한층 넓혀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