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 리서치: 한국 거래소 유동성, 거래량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홈 > 투자정보 > 코인뉴스
코인뉴스

카이코 리서치: 한국 거래소 유동성, 거래량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코인개미 0 46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870_8121.png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한국 거래소의 유동성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심층 분석을 발표했다. 유동성은 자산을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는 능력으로, 거래의 규모 또는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동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 지표와 거래 후 지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거래 전 지표는 호가창에서의 유동성 상태를 설명하며, 거래 후 지표는 시장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을 반영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유동성의 신뢰성과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특히, 한국 시장의 틱 사이즈 구조는 유동성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는 가격 수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틱 사이즈를 조정함으로써 가격의 세분성과 호가창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매수·매도 호가가 응집되는 중앙 집중형 구조 덕분에 매도 측 슬리피지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예를 들어, BTC-KRW 시장에서는 1천만 원 규모의 매도 주문에 대해 수수료와 상관없이 낮은 슬리피지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카이코 리서치의 슬리피지 기반 실측 데이터로 확인된다.

또한, 거래소의 수수료 정책도 유동성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수수료가 없을 경우, 거래 비용이 스프레드에 전가되어 마켓 메이커가 매수·매도 호가 간격을 넓히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빗썸의 BTC 시장에서도 명확히 드러났으며, 카이코 리서치는 수수료가 줄어들 경우 호가 깊이가 감소하고 주문 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는 경고를 했다. 유동성의 개선 여부는 결국 플랫폼에 유입되는 사용자 수와 주문량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간 유동성 비교에서는 업비트가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2025년 기준, 업비트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며, BTC-KRW와 XRP-KRW 페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유동성이 높아 대규모 체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반면, 코인원과 코빗은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성 환경을 나타냈다.

더불어, 시장 이벤트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는 한국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해 거래량은 급증했으나, 오히려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시장 깊이는 감소하였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정보 비대칭과 거래 체결 지연이 빈번하게 일어나 거래량과 유동성 간의 관계가 무너지기 쉽다.

김치 프리미엄 또는 BTC의 사상 최고가 갱신과 같은 현상도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김치 프리미엄은 글로벌 시세와의 차익 거래를 유도해 시장 간 유동성 이동을 촉진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때는 자금 유입이 증가하여 스프레드가 줄고 시장 깊이가 확장된다. 이는 유동성이 단순히 숫자가 아닌 심리적 요소와 외부 요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단순한 지표로서 해석하기 어렵다. 거래량, 스프레드, 깊이, 슬리피지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유동성을 형성한다. 한국 거래소의 사례는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카이코 리서치의 이 분석은 향후 거래 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시장 구조 조성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