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구리 캐릭터로 유명한 밈코인 페페(PEPE)가 하루 만에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코인은 최근의 급등세 덕분에 한 자리의 '0'을 지운 직후, 급속한 매도세에 휘말려 다시 '0'을 하나 추가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페페의 가격은 전날 대비 약 8.58% 하락해 0.000009658달러(약 1.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페페는 심리적 지지선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며, 거래량 또한 크게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7억 5,156만 달러(약 1조 441억 원)로 전일 대비 47.41% 줄어들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하락세의 배경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있다. 페페는 불과 며칠 전 0.00001033달러(약 1.4원)까지 상승하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단기적인 매도 압력에 부딪혀 급속한 조정이 나타났다. 지난 5월에 0.00001380달러(약 1.9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로 하향세가 뚜렷해졌으며, 현재까지 약 60% 가까운 가치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의 사상 최고가인 0.00002825달러(약 3.9원)와 비교할 때 더 큰 손실을 의미한다.

페페의 하락세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에 대한 관심이 정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64.6%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밈코인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모양새가 드러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보유자(고래)의 움직임이 페페의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두 달 동안, 페페는 상위 보유자들로부터 반복적인 매도 압박을 받았다. 만약 이들 고래가 대규모 매수를 재개하거나 유통량 조절에 나선다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재의 시장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매도 우위 흐름 속에서, 페페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밈코인의 특유의 변동성과 투자자 커뮤니티의 강한 결속력을 고려할 때, 향후 반전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부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페페에 대한 파악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