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4,000달러 박스권 지속…고래 매도 사이클 종료 후 자금 유입 급감
비트코인(BTC) 가격이 현재 94,000달러(약 1억 3,656만 원) 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의 고갈 원인으로 고래 매도 사이클의 종료가 지적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대표는 이번 시기를 "'지루한 횡보장'의 시작"으로 진단하며, 이전의 고래-개인 투자자 간의 매도 사이클이 깨졌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사실상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다. 이전의 급락장이 고래의 매도와 개인 투자자의 패닉셀에 의한 것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유동성 흐름이 분산됨에 따라 구체적인 '저점 매수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강조했다.
고래들의 거래소에서의 활동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반등 시에는 대형 보유자의 매도가 따라오지만, 최근엔 거래량 증가 없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핵심 고래들이 이익 실현을 꺼리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구조적으로 '건강한' 상태임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 회복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며, 마르툰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소매 수요의 변화율이 여전히 음의 값을 기록 중"이라며 "사람들이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매수 주체 부재 상황에서는 박스권 장세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90,000달러(약 1억 3,075만 원) 아래로 밀려 CME 선물 갭을 메우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026년 초까지 비트코인이 가격 하락을 마치고 구조적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현 수익(Realized Profit, 7일 평균)' 지표가 지난 12월 말 18,380만 달러(약 2,666억 원)로 떨어지며 분산 압력이 소진됐다. 또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회복세도 긍정적인 신호이다. 2025년 말까지 지속된 대규모 자금 이탈 이후 최근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관의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이에 반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이 비트코인의 횡보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VALR의 파르잠 에사니 대표는 "금과 은이 지난 1년 간 각각 69%, 161% 상승하며 비트코인이 원자재 선호로 인해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과 은의 상승세가 꺾일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 가격으로 각각 13만 달러와 4,500달러를 제시하였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인 마이클 터핀은 2026년이 2014년, 2018년 및 2022년과 같은 하락 연도가 될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을 초까지 60,000달러(약 8,716만 원)에서 바닥을 다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주기영 대표는 단기 변동보다 '시간'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확언하며, 비트코인을 좋은 위스키처럼 최소 4년 이상 보유하라고 권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이클에 들어선 모습이다. 고래 매도와 개인의 패닉셀 대신 기관들에 의한 구조적 보유와 ETF를 통한 누적 매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