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S&P500 수익률 뛰어넘으며 '디지털 금' 논쟁 재발
비트코인(BTC)이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오랜 비판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데이터이다. 시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이 월가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는 자산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월가와 대중의 매수 이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귀금속이 더 안정적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νε이트 제라시(Nate Geraci)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 대표는 비트코인의 ETF가 다른 어떤 ETF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ETF 출시 이후 약 90%가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S&P500은 50%도 상승하지 못했다고 한다. 제라시는 비트코인이 월가에서 점차 수용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만 반복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기에 양자 간 역할이 자주 바뀌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귀금속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은 가격은 214% 급등하고, 금은 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새로운 ‘실물 자산 선호 트렌드’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기관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후 그 매수세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귀금속과 디지털 자산 간의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적인 수익률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부족하지만, ETF의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결국, 시장의 단기 변동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산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와 수용도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디지털 금’이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증명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의 ETF 출시 이후 강세가 우연의 결과가 아닐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