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비트코인 전량 이체…7600만 달러 손실 확정 가능성
게임스톱이 보유하던 비트코인(BTC) 전량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이체는 시장에서 매도 신호로 해석되며, 약 7600만 달러(약 1,105억 원)의 손실 확정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게임스톱의 지갑에서 비트코인 4,710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되었음을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브로커리지 서비스로, 대규모 자산 매각의 주요 경로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게임스톱은 2025년 5월 14일부터 23일 사이 평균 매입 단가가 10만 7,900달러(약 1억 5,660만 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4,710개를 매입했다. 총 매입가는 약 5억 4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뒤를 따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크립토퀀트의 자료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이체한 시점의 평가 손실은 약 7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게임스톱의 온체인 지갑 내 비트코인 잔고는 '제로' 상태로 확인됐다.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실적 부진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게임스톱은 미국 최대의 비디오 게임 리테일 체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실물 게임 판매업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21년 '밈 주식' 광풍 속에서 주가는 단기간 1,500% 급등했지만, 이후 주가 변동성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2022년에 출시된 NFT 마켓플레이스도 시장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2024년 초 운영 종료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비트코인 이체와 함께 1월 한 달 동안 게임스톱 매장 폐점 수는 470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구조조정의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비트코인 재무 전략의 실패로 해석되는 부분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조정 후 현재 8만 9,100달러(약 1억 2,957만 원)선까지 회복하였지만, 최근 한 달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높은 가격에 구매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이체 패턴이 역사적으로 매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게임스톱의 움직임이 단순한 기업의 실패일지 아니면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신호로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
결국 게임스톱의 사례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교훈을 제공한다. '비트코인을 사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현실에 부딪혔고, 온체인 데이터와 타이밍 분석 없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결과의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해야 하며, 보다 체계적인 투자 역량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