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솔라나 ETF, 기관 투자자 비중 50%로 증가…월가의 수요가 이끌었나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물 솔라나 ETF의 자산의 약 절반이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보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 자금이 시장의 주요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공시 분석을 기반으로 이러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13F 공시는 1억 달러(약 1469억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들이 분기마다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로,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2024년 4분기 동안 미국 현물 솔라나(SOL) ETF의 최대 보유 기관들은 총 5억4000만 달러(약 7930억 원) 규모의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솔라나 ETF의 수요 상당 부분이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창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대 보유 기관인 일렉트릭 캐피털은 약 1억38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뒤이어 골드만삭스가 약 1억74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엘레퀸 캐피털, SIG 홀딩 및 멀티코인 캐피털 등이 상위 보유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시타델 어드바이저스 또한 주요 매수 기관으로 확인되면서 기관 자금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 투자자 유형별로 분석했을 때, 투자 자문사가 약 2억7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뒤를 이어 헤지펀드가 1억864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와 증권사도 각각 약 6000만 달러와 2000만 달러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권 역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약 450만 달러가 확인되었다.
미국 최초의 현물 솔라나 ETF는 지난해 10월 28일, 비트와이즈(Bitwise)가 SEC 승인을 받으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여러 ETF 상품이 추가로 상장되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상장된 솔라나 ETF에 유입된 순자금은 9억5000만 달러(약 1조395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가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13F 공시에 포함되지 않는 개인 투자자와 소규모 기관 자금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자금 흐름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특정 지표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솔라나의 현재 가격은 개당 약 86달러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124.95달러에서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크지 않게 유지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솔라나 ETF로의 순유입 흐름이 최근 몇 달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관 보유 비중이 50%에 달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포지션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자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발표된 데이터는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2025년 1분기 기관 보유 현황은 5월 중순에 공개될 13F 공시 이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격 하락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어떤 대응을 했는지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 비중의 증가가 중장기적인 투자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가격 하락에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있다는 점은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