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한파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40% 급감…채굴업체 가동 중단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BTC) 해시레이트가 급락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불과 이틀 만에 1.133 제타해시(ZH/s)에서 690 엑사해시(EH/s)로 감소하며 40% 가까이 급감했다. 해시레이트의 급격한 하락은 비트코인 채굴기들의 가동 중단을 의미하며, 이는 채굴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텍사스는 미국 내 주요 비트코인 채굴 허브 중 하나로, 마라톤 디지털(MARA) 및 파운드리 디지털과 같은 대형 채굴업체들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한파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전력망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들 채굴업체들이 채굴기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러한 사태를 감안하여 전력 수급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텍사스 전력망 운영자들에게 비축 전력을 긴급히 투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렸다.
전력비 상승과 블록 생성 지연도 채굴업체들에게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4.5% 수준의 채굴 난이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채굴업체들이 고정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채굴 환경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일부 업체들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코인을 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시프라이스, 즉 1TH/s의 연산력으로 하루 동안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약 0.039달러(약 56원)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수천 엑사해시의 연산력이 단기간에 사라지는 상황은 미국 남부 및 남동부 지역에 채굴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해시레이트와 함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는 일시적으로 8만 8,500달러(약 1억 2,739만 원)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주 대비 4.5% 하락하며 지난 3개월 간 지속된 박스권 하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 또한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시레이트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비트코인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활동과 가격 흐름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텍사스와 같은 주요 채굴 지역의 기상 상황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과 채굴업계에 미치는 외부 변수의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이번 상황은 단순한 경제적 요인 외에도 네트워크의 펀더멘털과 시장의 거시적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