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 비트코인 매도 전략 공식화 후 298 BTC 대규모 이동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MARA가 298 BTC(비트코인)를 기관용 유동성 제공업체인 컴벌랜드로 이전하였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매도 허용’ 전략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자산 이동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MARA는 자사 지갑에서 약 298 BTC를 외부 지갑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 이 자산은 약 2100만 달러, 한화로 약 310억 원에 해당한다. 이 자금은 컴벌랜드 지갑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디지털 자산 유동성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동은 MAR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분 매도 허용 정책을 확장한 지 약 9일 후에 발생했다. 과거 MARA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부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채굴량에 대한 매도를 일부 허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정책은 재무제표상 보유 중인 비트코인까지 매도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 상황이다.
이처럼 MARA의 정책 변화에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높은 전력 소비 구조와 이에 따른 운영 비용 때문에 가격 하락 시 채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MARA의 평균 채굴 비용은 약 7만 달러로 추정되며, 현물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7만700달러로,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근접해 있다. 이로 인해 가격 하락 시에는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운영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MARA는 또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채굴 인프라를 AI 연산 시설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팜스와 캉고 등 다른 주요 채굴업체들도 동일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서, 비트코인 채굴업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약 7만700달러로, 최근 일주일간 약 3.5% 하락한 상황이다. 채굴 기업들의 전략 변화는 비트코인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시장 동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