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격화 속에서 크립토 시장의 방어 모드 전환, 비트코인 10% 상승 후 변동성 확대
중동 전쟁의 격화에 따라 글로벌 크립토 시장이 '안전 우선' 전략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현장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자금은 위험 회피와 단기 매매 사이를 오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전쟁 발발 이후 약 10% 상승하며 전통적인 '전쟁=하락'의 틀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전쟁의 장기화 조짐 속에서 오프라인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중 하나인 토큰2049 두바이(Token2049 Dubai)가 연기되었고, 톤(TON) 네트워크의 ‘게이트웨이 두바이’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분쟁 지역 근처에 있는 개인의 안전 문제가 고려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행사 위축은 시장의 오프라인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정보 확산 속도를 더욱 느리게 만들 위험이 크다.
초반에 비트코인은 예상 외의 강세를 보였다. 2월 28일 공동 공습 이후 전투가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상승했으며,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는 stark한 대조를 이룬다. 카이코(Kaiko)의 애널리스트 로렌스 프라우센은 이를 '지정학적 피로'라고 설명하며, 반복되는 전쟁 뉴스에 시장이 둔감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제 언론은 크립토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처럼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강조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는 ‘전쟁 뉴스’가 방향성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핵심적인 변수로는 유가와 금리가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의 생명선이며, 전쟁의 긴장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란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박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구조적으로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제도권 확장과 상품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블랙록은 이더리움(ETH)의 스테이킹 보상을 위한 ETF를 출시하고, 이에 따른 변화가 이더리움 투자 내러티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플의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바이백' 프로그램은 시장의 주목을 끌며, 기업가치가 25%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크립토 이슈가 선거 공방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공격하며 크립토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 세계적인 혼란 속에서도 방어적인 재무 전략을 추구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이 등장하고 있으며, 바이낸스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대응하고 있다.
현재 크립토 시장은 전쟁, 금리, 유가, 정치 이벤트 등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기에 투자 판단이 더욱 어려워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자산이 제도권 상품화와 온체인 파생 거래의 확대만큼이나 시장에서의 다음 변동성을 어떻게 견디고 성장할지는 향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