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중앙은행 금리 발표 주…전쟁 발 유가 상승이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할까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요한 금리 결정의 시기로 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7개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발표하며,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다시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의 예상은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모여 있지만, 만약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긴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주식 및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이 과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처럼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금융 조건이 빠르게 조여지는 상황에서는 다른 평가가 필요하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총괄인 안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및 물가가 동반 반등하는 리플레이션 환경은 과거 비트코인에 유리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할 경우 국채금리가 높아지고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주요 뉴스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드라고슈는 “지정학적 충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잦아드는 경향이 있으며, 비트코인은 이러한 위험이 증가한 시기에 평균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에게 단기 이슈에 너무 과민 반응하기보다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투자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격 측면에서는 비관론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고슈는 현재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최대 수준의 거시적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투자 심리는 FTX 붕괴 당시 저점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이전 고점보다 저점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의 주요 포인트는 3월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결정과 경제전망이 포함된 점도표 및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시장 예상치는 기준금리 3.50~3.75% 동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 브라질 중앙은행 등의 정책 결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3월 19일에는 스위스국립은행(SNB),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까지 대기하고 있다.
물가 지표도 연이어 발표된다. 3월 16일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8일 유로존 CPI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특히 미국 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크립토 분야에서는 3월 23일 백팩의 토큰 생성 이벤트(TGE)가 예정돼 있으며, 총공급량의 25%인 2억5000만 개의 토큰이 배포된다. 이러한 이벤트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아비트럼(ARB)과 레이어제로(ZRO)에서의 토큰 언락 일정도 변동성을 키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해당 시점의 거래량과 호가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결국 이번 주 핵심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끌어올리는 와중에 중앙은행들이 더욱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지 여부다. 이러한 경로가 현실화되면 비트코인에도 단기적인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급격한 공포는 짧은 시간 내에 잦아드는 경향이 많았음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이번 주가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