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시장 긴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이는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에 대한 비판이 반영된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암호화폐와 관련해 워시의 기존 입장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0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으며, 이로 인해 금융 시장은 상당한 긴장을 느끼고 있다. 파월 의장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되는데, 그동안 트럼프는 파월의 통화정책을 비판하며 그를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워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맡았던 인물로, 현재는 듀켄스 가족오피스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금융 정책과 시장 간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데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왔다.
특히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태도는 양면적이다. 과거에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신뢰할 수 있는 회계 단위나 지불 수단으로서의 용도가 제한적"이라고 비판했으나, 2021년에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하여 시장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에도 "비트코인은 달러의 대체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직접적인 규제보다 포괄적인 수용 전략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시장은 침체된 상태다. 즉각적인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워시의 지명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못했다. 24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6% 이상 하락하며 8만 3,000달러 이하로 내려갔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는 약 5.5% 감소하여 2조 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연준 인선이 단기적으로 암호화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워시가 의회 인준을 받은 후 정책 방향이 어떻게 설정될지에 따라 장기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점은 워시가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제롬 파월 체제에서 얼어붙은 규제 리스크에 해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케빈 워시의 지명과 그의 과거 발언들은 암호화폐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가 암호화폐와 거시경제 정책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