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된 레버리지 포지션의 총액이 약 3억 2,258만 달러(약 4,72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훨씬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요 거래소에서의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거래소별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으며, 이곳에서만 총 1,301만 달러(전체의 39.17%)가 청산되었다. 바이낸스에서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은 950만 달러에 이르며, 73.02%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여기서는 791만 달러(23.83%)가 청산되었고, 이중 655만 달러(82.78%)가 숏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또한, OKX에서는 약 398만 달러(11.99%)가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의 비율은 85.11%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특히, 비트멕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100%에 달하며, 약 99만 7천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하이퍼리퀴드와 코인엑스에서도 각각 94.04%와 94.78%의 고비율로 숏 포지션 청산이 진행되었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하여 총 1억 2,19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3,145.99달러로 24시간 동안 5.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 역시 약 9,28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118,770.3달러로 1.47%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1,30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가격은 166.36달러로 4.32%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 주요 알트코인인 XRP(1,031만 달러)와 도지코인(DOGE)(897만 달러)도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청산 사태는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대규모로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PUMP 토큰은 19.25%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1000BOI와 1000PEI와 같은 밈 토큰도 각각 17.60%와 6.01%의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이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자동으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상승세에 따라 하락을 예측한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앞으로의 투자 전략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