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돌, 비트코인의 새로운 국면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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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충돌, 비트코인의 새로운 국면을 드러내다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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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상공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이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군기가 이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한 후, 이란은 즉각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미군 기지가 공격당했고,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유조선이 피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13% 급등하며 1970년대 오일 쇼크를 연상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이란 사태에 대한 반응으로 하락 후 다시 반등했다. 공습 소식이 전해지기 직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에서 6만3000달러로 1시간 만에 8% 하락해 15만4000명의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강제 청산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방향을 바꿔 오름세로 전환하며 현재 7만1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타난 이례적인 반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볼 때 비트코인의 현재 모습은 다소 의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비트코인은 수개월간 하락세에 시달렸고, 코로나19 사태 때는 단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난 바 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전통 안전 자산인 금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같은 기간 금값은 2% 상승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위기 시 자산이 선호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사실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황 매도에 나서는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했다는 점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맷 후간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매도 대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또한 약 78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운용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제재를 우회하고 군사 작전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시장의 해석은 여전히 엇갈린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이 자산이 결국 위험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저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반등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의 고유한 특성—2100만 개로 제한된 발행량, 국경을 초월한 이동성, 탈중앙적 속성 등이 전쟁 상황에서 실제로 가치를 발휘했음을 주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새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주요 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배경에는 항상 위기 상황이 존재했다. 금은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금본위제 폐지로, 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안정적인 기축통화 필요성 덕분에 그 지위를 확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비상사태에 처해 있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반등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다. 변동성은 여전히 크고, 규제의 리스크가 남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불안정해지는 지금, 비트코인은 매도해야 할 자산인지 아니면 매수해야 할 자산인지에 대한 질문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트코인은 거래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쌓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역사의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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