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지코인, 리플 급락… 트럼프 관세 정책의 여파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은 82,000달러(약 1억 1,895만 원) 아래로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무역 불안을 촉발시켰고, 자산 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 JP모건은 그의 대중 관세가 ‘달러 유동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중국은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민감한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과거처럼 안전 자산으로의 대안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로 유동성의 부족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을 언급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암호화폐는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금의 가격이 하루에 6%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성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지난해보다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했으며,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또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연준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유동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가능성도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는 통화 긴축에 우호적인 입장을 지닌 인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세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동성 개선 신호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의 통상 압박과 연준의 긴축 기조, 국제 정세 불안이라는 삼중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변동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크로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어떻게 자산들이 상호 연관되어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