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2만 3,000달러 기록 경신… ETF와 기업 대규모 매수 주효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700만 원)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급등은 대규모 기업 매수와 함께 미국 의회의 '크립토 주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결합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상승세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전략지(이전 명칭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입이다. 전략지는 최근 4,225개의 비트코인을 약 4억 7,250만 달러(약 6,800억 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회사는 총 60만 1,5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번 거래는 회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변동성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ETF에만 순투자액이 10억 달러를 초과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이 자금 중 대부분을 흡수하며 기관 자금 유입의 대표적 경로로 부상하였다.
더불어, 미 하원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세 가지 법안에 대한 표결을 이번 주에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법안들은 디지털 자산의 규제 범위를 명확히 하는 'CLARITY 법안',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반대하는 '감시금지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별도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GENIUS 법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맷 하우건은 “이번 입법 움직임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과거에 발생했던 극심한 하락의 위험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FTX, 루나, 셀시어스의 사태와 같은 재현 가능성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올해 들어 미국 정치권, 규제 환경 및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시스템적으로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도 일고 있다.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확고한 기준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금융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