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 인사, XRP '유령 체인'으로 지칭하며 논쟁 재점화
리플(Ripple)과 엑스알피(XRP)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체인링크(LINK) 측의 잭 라이네스(Zach Rynes)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의 '투자 논리'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라이네스는 XRP가 '유령 체인(ghost chain)'처럼 되어버렸다고 표현하며 과거 XRP가 주장했던 '브리지 자산' 역할이 현재 시장에서 의미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XRP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XRP 표준'이라는 개념을 통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설명해왔다고 지적했다. 과거 XRP는 달러와 유로 같은 통화 간 직접 환전 없이 XRP를 중간에 거쳐 거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모색했지만, 현재 이 개념은 단순히 '브리지 통화'라는 용어로 명칭이 변했을 뿐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라이네스는 현재의 금융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며, 고속의 거래 처리 능력을 갖춘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디파이(DeFi) 등 새로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프트(SWIFT), JP모건, 블랙록과 같은 주요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브리지 통화'의 필요성보다는 시스템 간의 연결성과 상호 운용성, 그리고 규제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며 결제 효율을 위한 해답이 특정 토큰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개선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XRP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XRP 원장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에서 1% 미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역시 0.01%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XRP가 주요 결제 레이어로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XRP의 '브리지 자산' 역할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네스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결제 및 거래에서 사실상의 표준이 되었다"며, XRP가 의도했던 기능들은 이제 다른 기술적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플랫폼을 예로 들어, 다양한 시장 포지션이 XRP가 아닌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XRP 지지자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있다. XRP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토큰과 주식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등치"라고 주장하며, "토큰은 주식처럼 권리 구조를 갖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XRPL이 완전한 탈중앙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리플이 XRPL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브리지 자산'이라는 개념이 여전히 시장에서 유효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과 현대 블록체인 기술의 확산 속에서 XRP의 기존 내러티브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RP는 현재 1.4757달러(약 2,202원)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