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보안관청, 비트코인 보유량 대폭 수정 보고

미국 연방보안관청(U.S. Marshals Service)이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정보를 수정하여 기존 추정보다 훨씬 적은 2만 8988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독립 암호화폐 저널리스트 L0la L33tz가 제출한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 요청에 따른 이번 조사에서는 3월 기준으로 이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약 34억 달러에 해당하는 수량임이 나타났다.
법무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연방 보안관청은 비트코인을 관리하며, 강제 압수된 암호화폐를 경매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미국 정부 전반에 걸쳐 25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공개된 데이터 부족과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압수 작업의 특성으로 인해 정확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에서는 미국 정부가 약 198,01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또한 250억 달러 상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방기관의 보유 암호화폐 산출에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L33tz는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의 회장인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의 요청을 수용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수량 확인을 위한 FOIA 요청을 지난 3월에 제출하였고, 최근 응답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의 일환으로 국가가 보유하는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자산을 재무부에 감독하게 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효시켰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차르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정부의 추가 비트코인 취득을 위한 '예산 중립적'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미국이 비트코인 보유고의 80% 이상을 매도하여 단 2만 9000개 가량만 남겼다는 보고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녀는 이를 '전략적 실수'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비트코인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과 관련된 이해를 더욱 낯설고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태도와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