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7개월 만에 최대 순유입 기록하며 비트코인에 근접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이 최근 7개월 만에 사상 최대의 일일 순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소소밸류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 총 7억2674만 달러(약 1조111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일부터 시작된 9거래일 연속의 순유입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일간 순유입 기록을 갱신한 결과이다.
특히 이번 수치는 전일의 순유입액인 1억9233만 달러에 비해 약 3.8배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12월 5일에 발표된 최고 기록인 4억2844만 달러보다 약 69.7%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인 7억9940만 달러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이더리움 시장의 투자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날 ETF 종목 가운데 8개가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21셰어스 CETH만 유입이 없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블랙록의 ETHA로, 4억9925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피델리티의 FETH가 1억1331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그레이스케일의 ETH가 5418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미니 ETHE가 3304만 달러, 비트와이즈의 ETHW가 1445만 달러, 프랭클린의 EZET이 510만 달러, 인베스코의 QETH가 372만 달러, 반에크의 ETHV가 369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입 규모는 6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전일(57억60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대금은 이달 9일부터 두 자릿수(10억 달러 이상)로 진입하였으며, 이날에는 25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의 총 순자산 규모는 164억1000만 달러로, 이는 이더리움의 전체 시가총액의 4.02%에 해당한다.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종목은 블랙록 ETHA가 77억3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ETHE가 39억1000만 달러, 피델리티 FETH가 20억3000만 달러로, 피델리티 FETH는 그레이스케일 미니 ETH를 누르고 3위에 자리잡았다.
이러한 강력한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뒷받침하며,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와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재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