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7,000달러 하락… 트럼프 관세 및 연준 금리 동결이 끼친 영향

홈 > 투자정보 > 코인뉴스
코인뉴스

비트코인 가격 7,000달러 하락… 트럼프 관세 및 연준 금리 동결이 끼친 영향

코인개미 0 4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870_8121.png


비트코인(BTC) 가격이 불과 48시간 만에 7,000달러(약 9,730만 원) 가까이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은 또 한 번의 강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몇 주간 박스권에서 변동하던 비트코인은 1일(현지시간) 저녁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에서 11만 2,700달러(약 1억 5,685만 원)로 주저앉아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번 가격 조정에는 여러 요인의 상호작용이 있다. 가장 먼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이 예상된 상황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현 상태 유지'를 고수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분기 미국 GDP가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방향의 변화가 없었던 것은 투자 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

또 다른 하락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조치에서 비롯됐다. 8월 1일부터 발효된 이 조치는 캐나다의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함께 여러 국가를 추가 대상으로 포함하여, 시장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여기에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 상황이 맞물려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도발적 발언에 대응하기 위해 핵잠수함 두 척을 러시아 인근 해역에 재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의 회귀를 선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내 고용지표에 대한 신뢰 저하가 투자심리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실업지표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관료들이 "조작한 수치"라고 주장하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인도 정부가 트럼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기로 한 결정도 추가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경제 불안 요소들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도세로 직결되고 있다. 소매 투자자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ETF 분석 플랫폼인 패어사이드에 따르면, 1일 하루 동안 해당 펀드에서의 순유출 자금은 8억 1,230만 달러(약 1조 1,29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5일 연속 순유입이 있었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급격한 반전이 나타났다. ETF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투자 채널로, 대규모 자금 유출은 가격 하락의 강력한 촉매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정치적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 기관 자금 흐름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리스크와 통화정책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하여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