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AI 투자 유입에 따른 탈동조화 현상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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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AI 투자 유입에 따른 탈동조화 현상 뚜렷해져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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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6만400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는 한편, 글로벌 증시는 AI 관련 주식들의 급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탈동조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금이 점차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으로 쏠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은 6일 기준 약 6만4638달러(약 9200만원)로 거래되며, 하루 기준으로는 0.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MSCI 전세계 지수는 0.4% 상승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2% 급등했다. 미국의 S&P 500과 다우지수 역시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증시 상승은 국제 유가 하락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감, 그리고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징후는 자금 이동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올해 상반기 총 54억달러(약 7조69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DWF랩스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AI 자산에 대한 관심을 쏟으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1년간 대부분 자산군이 AI 대비 성과에서 뒤쳐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및 ISM 서비스업 PMI를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인터넷(CRCL)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7억100만달러(약 9970억원)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갤럭시디지털(GLXY)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라이엇플랫폼스(RIOT)는 실적 발표를 연기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신중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공매도 비중이 51%로 여전히 약세 포지션이 우세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선물 거래는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일부 알트코인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세가 포착되고 있다. 지캐시(ZEC)와 비트코인(BTC)은 롱 포지션의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스텔라루멘(XLM)과 도지코인(DOGE)은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스텔라루멘(XLM)은 연환산 펀딩비가 -23%까지 떨어지면서 현물 대비 선물 가격이 할인되는 ‘약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30일 내재 변동성은 약 36%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반등 구간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옵션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 베팅(콜옵션)이 우세하지만, 일부 장외시장에서는 이더리움(ETH)에 대한 하락 헤지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최근 60일 동안 약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 감소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크립토퀀트는 이 현상을 ‘매도 압력 소진 구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동일한 수준의 USDT 감소는 하락장의 끝자락에서 나타나며, 이후 비트코인 반등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만,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의 횡보 상황에서는 단순히 ‘수요 위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AI로 이동한 자금’, ‘스테이블코인 감소’, 그리고 ‘약세 포지션 우위’라는 세 가지 축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短期적인 반등 가능성과 구조적 수급 약화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비트코인(BTC)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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