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스택, 암호자산 90% 감소…스테이킹 보상 의존 계획 발표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제로스택(ZeroStack)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자산의 장부 가치가 1억 6,343만 달러(약 2,255억원)에서 1,521만 달러(약 210억원)로 감소했다는 내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 6월 30일 기준)에서 밝혔다. 이는 총 90% 이상의 손실로, 제로스택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스테이킹 보상 매각에 의존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은 이러한 계획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로스택의 주요 준비자산은 AI 지향 토큰인 0G로, 6월 30일 기준 보유량은 7,510만 개였으며, 취득 원가는 1억 6,333만 달러였으나 공정 가치는 1,517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일부 소규모 비트코인(BTC) 보유분도 같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평가 손실은 총 8,250만 달러에 해당하며, 이는 현금 유출이 아닌 회계상 재측정으로 인한 손실이다. 제로스택의 현재 재무 상태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며, 6월 30일 기준 현금 보유액은 260만 달러, 순운전자본은 마이너스 60만 달러에 불과하다. 상반기 동안 누적된 순손실은 6,130만 달러로, 총 결손금은 3억 3,91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제로스택은 상반기 동안 스테이킹을 통해 0G 토큰 662만 개를 확보했고, 이로 인해 약 378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영업활동에는 247만 달러를 소진하여 대조적으로 재무 상태를 악화시켰다. 회사는 스테이킹된 토큰이 언제든 인출 가능하지만, 이 또한 즉각적인 현금 확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보상 규모와 매각 대금은 시장 상황과 토큰 가격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6월 30일 이후 제로스택의 0G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 3월 31일 작성된 공시에 따르면, 제로스택은 특수목적법인인 텍사스 블로커(Texas Blocker)에서 1억 4,223만 개의 0G를 인수하였고, 지난달 20일 이 법인의 인수를 완료하며 1억 4,799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여 총 보유량이 2억 2,377만 개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들 보유량의 총 평가액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약 4,050만 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0G의 거래 가격은 개당 약 0.15달러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낮은 가격 지속으로 인해, 보유량의 증가는 준비 자산 가치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제로스택처럼 준비 자산을 특정 토큰에 집중한 기업들은 해당 토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대차대조표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제로스택의 손실과 비상 상황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 이 시장에서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