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5000억달러 기업가치 목표로 투자자들에게 2주 내 결정을 요구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5000억달러라는 고액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투자자들에게는 2주 안에 자금 참여 여부를 확정할 것을 요구하는 사실상의 '결단 요구'가 통지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번 변동을 겪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테더는 5000억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으며,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14일 이내에 자금을 약정하거나 기회를 포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테더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행보는 테더가 단순한 USDT 발행사를 넘어 더 큰 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신중하다. 지난해 테더의 자금 조달이 무산될 위기를 겪은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자문단이 목표 금액을 약 50억달러로 낮춘 사례도 있다. 이는 투명성 논란과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걱정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협업을 통해 빅4 회계법인과 정식 감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금융사 회계 역사상 최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더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과대평가 논란을 해소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테더의 USDT 시가총액은 이미 1840억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경쟁 업체인 USDC의 시가총액이 321억달러, DAI가 53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테더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나 제시된 500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현재의 사업 규모를 훌쩍 넘는 수준이어서,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과 스테이블코인 외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이러한 평가가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다.
향후 2주가 테더의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더의 5000억달러 기업가치 목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현재의 사업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평가라는 것이다. 과거의 투자 유치 실패와 투명성 논란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테더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것인지에 대한 시각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구상은 테더가 글로벌 금융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전통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단기적으로 불확실하며,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