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트레이딩, 4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전면 부인…UST 사태 책임 공방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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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트레이딩, 4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전면 부인…UST 사태 책임 공방 심화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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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이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청산 신탁의 관리인인 토드 스나이더(Todd Snyder)가 제기한 40억 달러(약 5조988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전면 부인했다. 2022년 테라USD(UST) '디페깅' 사건에 대한 책임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 기관 트레이딩 하우스까지 타겟으로 삼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투명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스나이더는 지난해 12월 소장에서 점프 트레이딩과 그 계열사, 임원 2명이 시장 조작과 투자자 기망, 자기 거래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4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했다. 테라 붕괴 이후 약 400억 달러의 가치가 사라진 상황에서 법적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점프 트레이딩은 2026년 3월 24일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스나이더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책임 전가"라며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번 소송이 202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에 부과한 44억 달러 민사 벌금 및 채권자 변제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점프는 스나이더가 테라폼의 의무를 피고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여러 주장을 '조합'했다고 지적하며, 청구의 근거 자체가 부정확하다고 강조했다.

UST 디페깅 사건에서 점프의 입장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UST 방어 거래가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인위적 시세 부양'인지에 대한 법적 판단이 이 사건의 핵심이 되고 있다. 스나이더 측은 점프가 UST를 대규모로 매입하여 페그를 유지하려 하였고, 그 과정에서 테라폼과의 협력을 외부에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점프가 루나(LUNA)를 공개 시세인 110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인 0.40달러에 매입할 수 있었다는 '신사협정(gentlemen’s agreement)'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비공식 합의가 존재했는지 및 그 대가가 토큰의 저가 배정이나 기타 경제적 이익으로 나타났는지 여부가 법정에서 다투어질 예정이다.

또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관리하던 비트코인(BTC) 보유금의 이동 경위도 논쟁의 중심에 있다. 소송에서는 이 자산 일부가 명확한 서면 합의 없이 점프에게 이전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점프는 소장에 대한 절차적 방어에서도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소장이 서로 다른 8개 계열사를 통합적으로 '점프'로 지칭하며 개별 피고의 행위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반 행위가 발생한 장소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법원이 이 주장을 수용할 경우, 소송은 본안 판단에 들어가기 전 대폭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소멸시효가 배제되거나 중단될 경우, UST 방어 거래의 사실관계와 이해상충 여부를 두고 치열한 증거 공방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테라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은 이미 SEC와 CFTC 차원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SEC는 2023년 테라폼과 권도형(Do Kwon)을 제소하며, 각각 44억 달러와 2억4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법원은 권도형에게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한편, 스나이더는 2024년 9월 테라폼랩스 윈드다운 트러스트의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책임 추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와 공동 창업자 로버트 그라니에리(Robert Granieri)를 상대로도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며 내부 정보 활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적 갈등을 넘어 기관 투자자들 간의 시장 관여 방식과 책임 범위를 재정의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테라USD(UST) 붕괴가 남긴 '규제 공백'이 사법 절차와 감시 기관의 조치를 통해 메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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