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자로 나설 준비…시장 변화 예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까지 ‘유통자’로서 역할에 머물렀던 모건스탠리가 이제는 ‘발행자’로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자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두 번째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그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모건스탠리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같은 외부 ETF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으나, 이제는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그간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다른 회사의 비트코인 ETF를 연결하는 유통 채널 역할에 속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청은 자체 ETF를 출범시키기 위해 직접 발행자로 나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상품의 구조와 수수료, 투자자 노출 등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기존 자산운용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특히, 전통 금융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가속화 신호로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의 CEO 풍 레는 "모건스탠리가 대규모 비트코인 베팅을 단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약 8조 달러(약 1경2142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 자산의 0%에서 4%가 비트코인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약 평균적으로 고객 자산의 2%만 비트코인에 투자된다면, 약 1600억 달러(약 242조8480억 원)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블랙록 IBIT ETF가 보유한 자산 규모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모건스탠리의 본격적인 참여는 비트코인 ETF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관 자금의 추가 유입에 대한 기대는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자금 유입 규모와 속도는 시장 상황이나 규제 환경, 투자자 수요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변화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경계를 얼마나 빠르게 허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모건스탠리의 차별화된 전략 전환은 ETF 시장 내 경쟁 심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수수료 인하와 상품 다양화 가능성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이 실제로 귀속되는 속도는 규제 승인과 시장 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전통 금융업체들이 단순한 중개 역할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