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하락 속에서도 네트워크 활성화 및 실물자산 토큰화 성과 이어져
XRP의 가격이 하락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의 활성화 지표와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현재 XRP는 7월의 고점 대비 약 6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활성 지갑 수와 거래 처리량, 토큰화된 원자재의 누적 규모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에버노스(Evernorth) CEO 아쉬시 비를라(Asheesh Birla)는 DL News와의 인터뷰에서 XRP 네트워크의 활성 지갑 수가 거의 800만 개에 도달했으며, 하루 평균 300만 건의 거래가 처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노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크립토 트레저리 회사로, XRP를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를라는 최근 3개월 동안 XRP가 10억 달러 이상의 토큰화된 원자재를 축적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혼란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석유와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이는 토큰화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버노스는 자본 시장에서의 행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rm S-4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공개(IPO)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XRP를 개발한 리플(Ripple) 또한 최근 자본 시장과 사업 확장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플은 지난주 투자자와 직원으로부터 최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재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이 거래는 리플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한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는 약 74조9,35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리플은 수십억 달러를 인수합병(M&A)에 투입하며 결제(payments) 영역 외에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히든 로드(Hidden Road)를 10억 달러에 인수하여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리플은 유럽 결제 그룹에 속하는 Banking Circle의 자회사 BC 페이먼츠(BC Payment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호주에서의 결제 사업 확장을 위한 규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거래는 2026년 4월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기업 차원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XRP의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XRP는 7월 3.65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현물 XRP ETF가 11월 출시된 직후 투자자들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나, 최근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ETF는 상장 당시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며 ‘2025년 최고 수준의 출시 성과’를 기록했으나, 현재 누적 유입액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24시간 동안 5.1% 하락한 7만46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도 같은 기간 6.3% 내린 2,18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XRP 네트워크의 활성화 지표와 RWA 토큰화 누적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ETF 자금 유입의 정체와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네트워크 성장 신호가 단기 가격에 곧바로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