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지지선에 위협…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시장 조정 우려 커져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4% 가량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정책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겹치면서 현재 시장이 단기 조정 상황인지, 아니면 추세 전환을 이루려고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수요일 기준으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4%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한때 5% 급락해 7만1240달러(약 1억687만 원)로 떨어졌다. 이는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인 7만 달러를 시험하는 시점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콘(Crypto Con)은 이번 흐름이 2022년 약세장 초기에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초기에는 큰 폭의 하락이 뒤따르고, 이후 하락 강도가 점차 줄어드는 구조를 설명하며, 비트코인이 다음 단계에서 최악의 경우 3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기술적 지표들이 아직 사이클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3만5000~4만50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환경 또한 비트코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은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중동의 긴장 상황과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강조하였다. 시장 전문가 카일 샤세(Kyle Chassé)는 이러한 여건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서 7만 달러 지지선의 유지 여부가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세는 이 가격대를 '핵심 방어선'으로 이름 붙이며, 만약 이 지지를 이탈할 경우에는 6만7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7만6000달러를 회복할 경우 8만 달러까지 '반등 랠리'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연준이 유가 상승을 일시적인 충격으로 간주하는 것이 시장 방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변수 중 하나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이다. 하루에 3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를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경우, 지금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장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약 1%로, 최근 2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역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전조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연준의 발언이 다시한번 변동성을 촉발할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방은 거시경제적 변수, ETF 자금 흐름, 그리고 7만 달러 지지선의 유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