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년 후 100만 달러 도달 가능성…비트와이즈 “가치 저장 시장의 성장에 달렸다”
비트코인(BTC)이 향후 10년 내에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시장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면 가능하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하우건(Matt Hougan)은 최근 메모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밝혔다.
하우건은 비트코인이 2024년 12월에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만큼, 100만 달러라는 목표 역시 커뮤니티 내에서 오랜 시간 회자되어 왔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높은 목표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점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저장 자산 시장 전체가 지난 2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더라도 시장의 일부만 차지해도 100만 달러라는 목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치 저장 자산을 금과 비트코인 두 가지로 한정하여 분석하였다. 현재 금의 시장 가치는 약 36조 달러, 비트코인은 약 1조 4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가치 저장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에 해당한다. 하우건은 금 시장의 성장 속도에 주목하며, 미국에서 금 ETF가 최초로 출시된 2004년 당시 금의 가치는 약 2조 5000억 달러였고, 현재 36조 달러로 증가하며 연복리 기준 13%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평가할 때 사람들이 이 성장을 간과하는 실수를 범한다고 지적했다.
하우건의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가치 저장 시장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10년 후 시장 규모가 약 12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시장의 17%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안전 자산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현재의 25분의 1에서 6분의 1로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약 14배 상승해야 하는 점은 여전히 큰 장벽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하우건은 이 같은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도 지적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나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을 덜 사용할 경우, 통화가치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금과 비트코인은 이러한 불안 심리에서 이익을 얻어왔지만, 공포가 감소하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하우건은 설명했다. 반면, 정부 부채 문제가 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가치 저장 자산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비트코인이 10년 뒤 17%를 초과하는 점유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 전망은 비트코인(BTC) 가격 자체의 상상력이 아니라, 금 중심의 안전 자산 수요가 얼마나 커지고 그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재편될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상승할수록 100만 달러 시나리오는 더욱 현실적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