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XRP, 전력 소모 논란 재점화…효율성과 보안 비용 사이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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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XRP, 전력 소모 논란 재점화…효율성과 보안 비용 사이의 고민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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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과 리플(XRP) 간의 전력 소모 차이가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술 분석가인 불러너스(Bullrunners)가 두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에너지 비용을 비교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둘의 오랜 라이벌 구도가 '환경 비용'과 '보안·탈중앙성'에 관한 논쟁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XRP 네트워크는 연간 전기 비용이 약 7만3000달러(약 1억530만 원)로 추정된 반면, 비트코인은 그 비용이 100억달러(약 14조4,250억 원)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수치가 사실이라면, 두 네트워크의 연간 에너지 비용은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래 하나를 처리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량을 비교해보면, 비트코인은 1,100~1,400킬로와트시(kWh)를 소모하여 미국 평균 가정 전력을 38~49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반면 XRP의 거래는 약 0.0079kWh로, 이는 전구를 몇 초간 켜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불러너스는 이 결과를 근거로 XRP가 비트코인에 비해 최대 99.999%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전력 소모의 차이는 각 네트워크의 거래 검증 방식에서 기인한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채굴자들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고성능 장비를 운영하며 경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사용되고, 이 비용은 네트워크의 보안적 기반이 된다. 반면에 XRP는 XRP 레저(XRPL)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채굴 대신에 '신뢰 노드'들이 통신과 투표를 통해 유효 거래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PoW처럼 높은 전력 소모나 채굴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거래의 확정 속도도 빠르고 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다.

이 비교는 곧바로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으로 번졌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높은 전력 소비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보안 비용이라는 반박을 제기하였다. 그들은 PoW 방식이 현실 세계의 에너지를 ‘위조가 어려운 디지털 희소성’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므로, 이는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이다. 반대로 XRP 지지자들은 에너지 효율이 실사용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이더리움(ETH)의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에도 XRP 레저가 효율적인 거래를 지원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력 소비 문제는 이제 단순한 환경 논쟁을 넘어, 네트워크의 설계 철학, 보안 모델, 그리고 탈중앙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도 연결된다. 비트코인과 XRP 간의 비용 및 효율 논쟁은 서로 다른 합의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장단점의 트레이드오프를 보다 설득력 있게 입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XRP의 전력 소모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닌, 보안과 검열 저항성의 대가로 이해될 수 있으며, 시장에서 계속해서 재평가되고 있는 상태이다. XRP는 거래의 효율성과 속도, 비용을 무기로 삼아 실사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기술적 접근 방식에 따른 비용과 보안, 탈중앙성에 대한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른 선택을 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슈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다각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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