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2억 달러 투자를 통해 왑(Whop)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
테더(Tether),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왑(Whop)에 2억 달러(약 2847억 원)를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이 투자로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제 사용처를 확대하고, 일상 금융 생태계로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테더의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시가총액 1830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왑 플랫폼에 테더의 월렛 개발 키트(WDK: Wallet Development Kit)를 통합하여 USDT 및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송금하고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왑의 공동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Steven Schwartz)는 이 투자가 회사의 시장 가치를 16억 달러로 평가받게 만들었다고 전하며, 테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왑의 사용자 수는 1800만 명을 넘어섰고, 연간 지급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월 거래량은 2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테더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일상적인 금융 서비스로 자리잡게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해석된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스테이블코인과 지갑은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내재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투자가 세계 모든 대륙에서 수십억 명에게 효율적인 디지털 달러와 지갑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테더의 목표를 방향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왑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남미, 유럽,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며, 새로운 금융 도구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도 나선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디지털 콘텐츠와 구독형 서비스 등 반복 결제가 필요한 분야에서 수수료 절감과 정산 속도 면에서 뚜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최근 테더의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읽힐 수 있으며, 테더는 규제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하는 등 제도권과 실물 시장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의 수단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이러한 대형 플랫폼 통합 사례들의 누적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테더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용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을 강화하여 디지털 경제의 일상적인 거래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국가별 결제망과 환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덜게 되고, 글로벌 판매자 및 창작자는 정산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테더와 왑의 파트너십은 스테이블코인의 생활형 결제 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