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문제로 디파이 프로젝트 잇따라 종료…업계 경고음 울려
최근 여러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 프로젝트들이 운영 중단을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폴리노미얼(Polynomial) 프로젝트는 "더 이상 죽어가는 제품을 위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으며, 제로렌드(ZeroLend) 또한 “프로토콜이 장기간 손실 상태로 운영되었다”며 문을 닫았다. 두 프로젝트 모두 유동성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옐로 캐피탈(Yellow Capital)의 디에고 마틴(Diego Martin) CEO는 현재 시장 구조에 내재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빠른 채택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유틸리티 없는 토큰을 보유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건강성에 심각한 우려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틴 CEO는 “업계에서 흔히 예상되는 기관 대형 플레이어의 진입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숙을 의미한다는 믿음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자본 유입은 늘었지만, 근본적인 혁신은 정체되어 있어서 산업은 '발전이 멈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 과제는 '분절된 유동성'이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와 커스터디가 다양한 거래소, 수탁기관, 그리고 블록체인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때 가격의 불안정성과 단기 유동성의 공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거래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어 상인에게는 정산과 가격 결정의 불확실성이 생기고, 소비자에게는 암호화폐 결제를 선택하기 어려운 불리한 요인이 되기 마련이다. 마틴 CEO는 해결책으로 ‘유동성 연결성 강화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채택을 위해서는 유동성이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모두가 안전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마치 잘 지어진 테라스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서 "통합된 유동성과 신뢰할 수 있는 청산 구조는 기관의 참여와 상인들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기반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사용량 증가는 효율성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찰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틴 CEO는 "유동성 거점을 연결하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이며, "이는 공격에 취약한 브리지형 애플리케이션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업계의 유동성 문제는 단순히 개별 프로젝트의 종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새로운 프로젝트 런칭의 어려움과 더불어 업계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