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 비트코인 하락으로 18조 원 손실…평균 매입가보다 1,500만 원 낮아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비트코인 전문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가 2025년 4분기에 12조 원 이상의 엄청난 순손실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스트레티지의 주가는 한때 17% 넘게 하락하며 연초 상승폭을 모두 상실하게 됐다. 하지만 회사측은 장기적인 비트코인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지난해 4분기에 약 124억 달러(약 18조 2,230억 원)의 순손실을 겪었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12% 이상 하락해 6만 4,000달러(약 9,406만 원)까지 떨어지며, 2025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71만 3,5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6,052달러(약 1억 1,171만 원)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환산할 경우 약 75억 달러(약 11조 222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회사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주가는 전일 대비 17% 급락한 106달러(약 15만 5,777원)로, 202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올해 초 상승분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기반 재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풍 레(Phong Le)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은 변동이 없다"며 "2025년 동안 약 253억 달러(약 37조 1,214억 원)를 자금 조달해 비트코인 전략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 CEO는 또한 "2026년 1월에 4만 1,00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혀, 하락장이 지속되는 중에도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스트레티지의 미달러 기준 보유 준비금은 약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3,763억 원)로, 2.5년 이상 배당 및 부채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표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짐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털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평균 매입가 대비 3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렇듯 낮은 가격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익 전환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스트레티지는 단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된다면 이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