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암호화폐 거래소 정식 규제 체계 구축 추진
베트남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식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열린 온라인 국가 회의에서 각 관련 기관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 시범 운영 승인을 오는 1월 15일까지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침은 정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8가지 과제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범 운영을 포함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2025년 9월 출범하는 디지털 자산 샌드박스에 따른 것으로,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수요 증가를 고려한 조치이다. 베트남은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된 ‘디지털 기술 산업법’을 통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법적 용어 안에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게 된다. 이 법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한다.
베트남 정부는 초기 암호화폐 시장을 조기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통제 아래 소규모로 시작할 계획이다. 관련 당국은 베트남 증권위원회 산하 ‘암호자산 거래시장관리위원회’를 통해 먼저 5개 기업을 시범 운영 주체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시범 거래소의 참여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신청하는 기업은 최소 약 4억 달러, 즉 약 5,813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하며, 이 중 65% 이상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출자 받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기관 투자자는 최근 2개 연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외부 감사에서 ‘적정 의견’으로 평가된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사업자는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5단계 보안 등급 중 4단계를 충족해야 한다.
이번 샌드박스 운영은 세 개의 정부 부처가 연합하여 관리하게 되며, 이들은 각각 다른 역할을 맡아 자금세탁 방지 및 해킹 대응에 힘쓸 예정이다. 재무부는 운영 및 인허가를, 베트남 중앙은행은 자금 흐름을 감시하며 자금세탁 방지 담당을, 공안부는 해킹 및 사기와 같은 첨단 금융범죄를 단속하는 역할을 맡는다.
법적 불확실성과 규제 공백이 컸던 베트남 암호화폐 시장에 공식 규제가 적용되면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도 높은 참여 조건을 정하고 일부 거래소만을 선정해 시범 운영을 추진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 '제도화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대형 금융기관과 기술 기업 위주로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자면,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규제 속에서 투자자들에게도 더 나은 보호장치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결국 베트남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