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6,950억 원 자금 조달 성공…IPO 준비 본격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최근 약 6,9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전체 기업 가치는 약 20조 8,500억 원에 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크라켄이 전통 금융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크라켄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지난 10년 간 누적된 벤처 투자액인 2700만 달러(약 375억 원)와 비교했을 때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2021년의 암호화폐 강세장 당시 IPO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던 제시 파월(Jesse Powell) 전 CEO의 발언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2022년의 긴 암호화폐 시장 침체, 이른바 '크립토 겨울'이 IPO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크라켄은 2026년 IPO를 목표로 재차 준비 중이며, 최근에는 선물 거래 플랫폼인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하여 전략적 포지셔닝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더불어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서 IPO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Circle과 Gemini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어 크라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공동 CEO로 재직 중인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독특한 경영 방식을 통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미국 멘로 파크의 자택을 본사처럼 활용하며 업무와 삶의 경계를 허물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크라켄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크라켄은 또한 최근 'xStock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주식 자산을 토큰화하며 개인 투자자 유치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증권성과 토큰화를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로, 크라켄이 기존 거래소의 역할을 넘어서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다.
물론 IPO를 위한 여정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만약 암호화폐 가격이 2026년에 급락하게 된다면, 현재 평가받고 있는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 기업 가치는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크라켄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다변화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크라켄의 IPO 추진은 단순한 기업공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더 넓은 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