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 18~24일)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약 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4982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에 진행된 총 28건의 투자 라운드에서 이러한 금액이 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주(8월 11~17일)의 26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해당 주의 투자 규모가 13억8000만 달러에서 감소하면서 조정세를 보였다.

가장 큰 자금을 유치한 사례로는 테라울프가 있으며, 이 기업은 상장 후 채권 및 대출 방식(Post-IPO Debt)으로 8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함께 IVIX는 O.G. 벤처 파트너스 등의 투자자로부터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고, LM 펀딩도 2300만 달러를 확보하며 대규모 자금 유입에 성공하였다.

더불어 전략적 투자 라운드도 빈번히 벌어졌다. DigiFT는 SBI 디지털 자산 홀딩스의 참여를 통해 1100만 달러를 조달하였고, 코인텔은 아발란체 재단의 지원을 받아 74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마무리하였다. 오버테이크와 디센트럴GPT도 각각 7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며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M&A 계약 역시 여러 건이 확인되었다. 캐피털라이즈.ai는 크라켄에게 인수되었고, 스테이크드 하이프(Staked HYPE)는 발란티즈(Valantis)에 인수되었다. 포켓 유니버스는 케르베루스(Kerberus)에게, 그리고 NFT 마켓플레이스인 플립(Flipp)은 라리블(Rarible)에 인수되어 협업 생태계를 확장했다.

시드 단계에선 스플렌더가 450만 달러, LO:TECH이 500만 달러, 레기온이 500만 달러를 유치하였다. 또한, 아이리스는 코인펀드 주도로 1000만 달러의 시리즈A 자금을 조달하였다. 블록 어너(Block Earner)는 타이탄 펀드로부터 520만 달러를 확보하였다.

전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8월 들어 현재까지 총 9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34억6000만 달러(약 4조8007억원)의 자금을 유치하였다. 월간 벤처 투자 규모는 5월에 19억1000만 달러로 위축되었으나, 6월과 7월 동안 51억7000만 달러, 65억8000만 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30일을 기준으로 한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1% 낮은 수준이나, 전주 대비 회복세를 보여 정상 범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30일 동안 모두 138건의 투자 라운드가 진행되었고, 이로 인한 총 투자 유치 규모는 8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28.3% 증가하였다.

투자 집중 분야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3.5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하였다. 그 뒤로 결제(24.28%), 개발자 도구(17.34%), RWA(13.01%), API(11.85%)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동안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한 주요 투자사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애니모카 브랜드 24건, a16z CSX 22건, 앰버 그룹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여러 활동은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